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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구 용왕산 등산로 정비 및 안전시설 확충 완료

송림구에서 추진해온 용왕산 등산로 정비 사업이 완료되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용궁포시 산림과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이번 정비 사업은 총 12억원을 투입해 용왕산 주요 등산로 3개 코스의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했다. 특히 해발 680m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 등산로에는 안전난간 1.2km를 새로 설치하고, 기존 목재 계단 87개소를 미끄럼 방지 소재로 교체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정상 부근에 조성된 ‘용왕산 전망대’다. 지름 15m의 원형 전망대에서는 용궁포시 전경은 물론 멀리 부산 앞바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해돋이와 해넘이 시간에는 태종만구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등산로 곳곳에는 쉼터 8개소와 약수터 3개소도 새롭게 조성됐다. 각 쉼터에는 벤치와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어 중간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약수터는 용왕산의 청정 지하수를 이용한 것으로, 수질 검사를 통해 음용 적합성을 확인했다.

안전 관리 시스템도 한층 강화됐다. 주요 지점 12곳에 비상벨과 위치 안내판을 설치해 응급상황 시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등산로 입구 3곳에는 실시간 날씨 정보와 등산로 상황을 알려주는 전광판도 설치했다.

송림구 주민들의 반응이 특히 뜨겁다. 매일 새벽 등산을 한다는 송림구 거주 이명숙(58)씨는 “예전에는 비 온 다음 날엔 미끄러워서 위험했는데, 이제는 안심하고 오를 수 있어 좋다”며 “전망대에서 보는 용궁포 야경이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용왕산은 연간 15만 명이 찾는 용궁포시 대표 등산 명소다. 해동대학교 등산동아리는 물론 청파구‧금정구 주민들도 자주 찾는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 단위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시는 용왕산을 용궁포시의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야간 등산을 위한 LED 조명 설치와 겨울철 제설 작업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산림과장은 “용왕산이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아름다운 등산로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