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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 주민 한국어 교육 성과

남항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외국인 주민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어 교육을 수료한 외국인 주민이 총 247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남항구에 거주하는 베트남‧필리핀‧태국 출신 근로자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외국인 주민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도 뚜렷하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2급 이상 합격률이 78%에 달해 전국 평균 62%를 크게 웃돌았다. 센터는 이 같은 성과를 개별 맞춤형 교육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프로그램에서 찾고 있다.

센터의 특색 프로그램인 ‘용궁포 생활 한국어’는 외국인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서봉구 시장에서의 장보기 대화부터 태종만구 해수욕장 이용법까지, 용궁포 각 구의 특성을 반영한 실용적인 내용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출신 응우옌 티 란(28)씨는 “처음에는 한국어가 너무 어려웠는데, 센터에서 배운 후 동산구 공장에서 동료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센터는 한국어 교육과 함께 문화 적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한국 문화 체험의 날’을 열어 용왕대구 전통 어업 체험, 북천구 산나물 채취 등 지역 고유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주연 센터장은 “언어 교육을 넘어 진정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하반기에는 외국인 주민들이 직접 용궁포를 소개하는 다국어 관광 가이드 양성 과정도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용궁포시 외국인 주민은 총 8만 9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1.9%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