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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구 도서지역 해상택시 시범운영 성과 및 정식 도입 확정

해월구 도서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시범 운영 중이던 해상택시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어 정식 도입이 확정됐다.

용궁포시 해양교통과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한 해상택시가 이용객 만족도 94%를 기록하며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해상택시는 해월구 본도에서 3개 부속섬(동백섬‧갈매기섬‧해솔섬)을 연결하는 맞춤형 교통수단이다. 기존 정기 여객선과 달리 예약제로 운영되어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응급상황이나 급한 볼일이 있을 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동백섬 주민 박순자(67)씨는 “병원에 급히 가야 할 때 하루 2번뿐인 정기선을 기다리느라 고생했는데, 이제는 전화 한 통이면 바로 본도로 나올 수 있어 정말 편하다”고 말했다.

해상택시는 12인승 고속정 2척으로 운영된다. 본도-부속섬 간 운항시간은 10-15분으로, 정기선보다 30% 빠르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응급상황 시에는 24시간 출동 가능하다.

이용료는 거리에 따라 주민 1인당 3,000-5,000원이다. 해월구 주민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주고,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은 추가로 30% 할인받는다. 관광객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주민 우선 예약제로 운영된다.

해상택시 도입으로 해월구 부속섬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갈매기섬에서 생선 양식업을 하는 김대호(45)씨는 “본도 시장에 신선한 생선을 공급하는 시간이 단축되어 소득도 늘었다”며 “젊은 세대들도 섬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분위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시는 해상택시 서비스의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선박에는 최신 GPS와 레이더 시스템을 장착했고, 선장들은 모두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들이다. 또한 기상 악화 시에는 안전을 위해 운항을 중단하는 등 철저한 안전 관리 원칙을 적용한다.

해양교통과는 “해상택시가 해월구 도서 주민들의 생활 편의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월구 이장협의회는 해상택시 정식 도입을 환영하며 “도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시는 향후 이용객 증가 추이를 보며 운항 횟수와 선박 확충도 검토할 예정이다.